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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로 차를 우리면 좋지 않다?
 찻잎에 포함된 비타민 C가 고온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100℃에 가까운 끓는 물에 차를 우리면 좋지 않다는게 차를 아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러나 은은한 맛을 즐기는 차 모임이라면 몰라도 가정 등에서 차를 일반 음료수로 사용할 때는 큰 솥을 이용해 끓는 물에 차를 넣어 우린 후 냉장고나 보온병에 보관하여 마시면 훌륭한 음용차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100℃의 끓는 물에 차를 우려도 15분 이상 긴 시간이 아닌면 비타민 C가 거의 파괴되지 않을 뿐더러 차 속의 각종 침전물과 향기가 더욱 빨리 풍기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시간에 저온에서 우려낸 차와 고온에서 우려낸 차를 비교한 결과 차의 주요 성분 침출량이 고온에서 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을 마신 후 차를 마시면 몸에 좋다?
 술을 마신 후 차를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입맛을 정리하고 속을 달래려는 의도이지만 사실은 술 마신 후 차를 마시면 몸에 별로 좋지 않습니다. 특히 진하게 우린 차는 건강을 위협합니다.
 '본초강목'에도 "술을 마신 후 차를 마시면 신장이 상하고 허리와 다리가 무거워지고, 방광이 차고 아프며 담이 끓고 수종이 생긴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것은 술을 마시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좋아지는데 차 역시 심혈관을 자극하는 기능이 커서 심장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차의 이뇨작용 강화로 술로 인해 생긴 초산 알데이드를 지나치게 빨리 신장으로 끌어들여 신장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는 정신을 맑게 하는 기능이 있어 건강한 사람이라면 수을 마신 수 엷은 하를 마시는 것은 인체에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하룻밤 지난 차는 몸에 해롭다?
 찻잎은 단백질, 당분, 지방 등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 하룻밤이 지난 차는 특히 곰팡이가 번식할 우려가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찻잎 속의 폴리페놀 성분은 시간이 진남에 따라 공기중의 산소에 의해 산화되어 강한 자극성을 나타내고 위액의 과잉분비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차를 어떤 상태로 보간하였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집니다. 차를 우려낸 뒤 유리병이나 밀폐된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성분 변화가 적기 때문에 2~3일 쯤 지나도 해롭지 않습니다.
 

약 복용 땐 찻물이 해롭다?
 찻잎 중의 폴리페놀 성분이 약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잘 결합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종류의 약에 대해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각종 흥분제나 각성제 등이 그것입니다. 반면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같은 종류는 차에 의해 그 작용이 약해지므로 차 대신 보통 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철분제와 함께 마시면 안된다?
 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철과 쉽게 결합해 철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험 결과 홍차의 경우 철 흡수 방해 작용이 어느 정도 있지만 녹차의 경우는 철 흡수에 별 영향을 주지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혈압 환자는 마시면 안 된다?
 차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이 있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을 사용한 실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혈압에 대해서는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낮은 혈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압 환자라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시면 좋지 않다?
 생후 5개월 이후에는 간의 카페인 분해 속도가 성인과 거의 같기 때문에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면역력이 약해 자주 나타나는 배탈이나 설사 등을 막아주고 불소가 들어 있어 충치예방과 치아보호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