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란 차와건강 차의성분 다도     다구의준비 차의 선택과 보관 물끓이기 차우리기 생활다도와 전통다도 실용생활 다법 다도입문용 다법 ..   차와 역사 차와 선인들 중국과 일본     잘못된 차상식 차와 요리 차와 생활지혜 대용차에 대해서                 1. 차 그릇 덥히고 헹구기    다관(찻주전자)은 탕관의 뜨거운 물(탕수)을 부어 덥히는 동시에 헹구어 써야 차가 맛과 향을 그대로 지닐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찻잔 온도와 기온이 거의 같아 찻물을 무었을 때 급격히 식어버리므로 차의 향기와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습니다.  손님의 찻잔 역시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구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그릇을 따뜻하게 하는 실질적인 의미 외에도 정성을 표시하는 예의 입니다. 그리고 찻잔을 데운 물을 버릴 때 완전히 버린 다음 다건으로 잔시울의 물기를 닦아내야 본래의 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찻주전자를 쓰고 난 후에는 물로 씩어도 미세한 찌꺼기가 주전자 부리에 남아 있기 쉬우므로 잘 헹구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찌꺼기들이 이후 차를 우릴 때 고유의 차맛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2. 물은 온도와 차맛    차를 우릴 때는 끓인 물의 온도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집니다. 차를 우리는 물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카페인 성분의 용출이 많아져 맛이 쓰게 되고, 너무 낮을 경우 찻잎 중의 향미 성분과 수용성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지 않아 맛이 싱거워집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용해 속도가 빠르고,폴리페놀의 용해 속도는 느리므로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녹차류는 전혀 발효되지 않은 것이라 물은 온도가 놓거나 우리는 시간을 너무 길게 하면 좋지 않습니다. 차의 쓴맛과 떫은 맛을 내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우러나기 때문입니다. 보통 녹차는 끓여서 식힌 물의 온도가 80℃ 전후면 적당하고 고급 녹차는 아미노산, 카페인, 비타민 C 등의 함량이 많은 대신 섬유소가 적어 연하므로 온도를 60~70℃ 정도에 맞추면 됩니다.  그러나 발효 정도가 높은 차(붉은 색에 가깝습니다.)를 우릴 때는 높은 온도에서 우려야 맛과 향이 잘 우러납니다. 같은 계절이라도 초기에 딴 것과 후기에 딴 잎은 차이가 있으며, 후기에 딴 차는 가용성 성분이 적고 섬유소가 많으며 맛이 담백한 편이므로 양을 조금 많게 하거나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잎을 자른 제품의 경우는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짧게 합니다. 우리 나라의 황차(黃茶, 뜸차)나 중국의 우롱차, 철관음, 보이차는 95℃ 정도에 맞추면 좋고, 고급 황차(발효세차)나 약발효된 중국의 백차(白茶)와 꽃차(국화, 매화, 장미, 쟈스민) 드은 80~90℃ 정도가 알맞습니다.   3. 차의 양과 물붓는 방법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끓인 물에 잎차를 넣어 우려내는 팽다법(烹茶法), 가루차에 끓인 물을 부어 휘젓는 점다법(點茶法), 차를 물에 넣어 끓이는 자다법(煮茶法)이 있습니다. 팽다, 점다, 자다를 모두 뜻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전다(前茶)라는 말이 흔히 쓰이기도 합니다.  이때 차의 분량을 얼마나 넣는가는 차의 종류, 마실 차의 양, 마실 사람 취향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너무 진하지도 싱겁지도 않게 찻잎의 양을 조절합니다.  보통 잎차의 경우 1인당 2g(찻숫가락 하나 남짓) 정도이며, 4~5인의 분량으로 6~8g이 적당합니다. 잎이 어린 세차는 가늘고 카페인 등의 가용 성분이 많으므로이보다 적게 넣은 것이 좋고, 자란 잎이거나 발효차는 앞의 기준량보다 조금 많이 넣습니다. 또 차가 납작한 솔잎 모양이거나 부서진 차등은 부피에 비해 무게가 많으므로 차 분량을 조금 적게 넣는다 싶을 만큼만 넣어야 합니다.  차를 뜰 때는 찻숟가락(차시)을 찔러서 뜨면 차가 부서지고 잘 떠지지 않으므로 차호를 한 번 기울인 후 찻숟가락을 넣어 다시 기울여 담아 떠내는 것이 좋습니다.   4. 차 우리기    차에 뜨거운 물이 어우러지면 차의 성분이 서서히 녹아 나오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의 맛과 향이 달라지므로 차의 종류와 물의 온도이ㅔ 따라 시간을 잘 가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잎차의 애벌 우림은 1분 전후이며 낮은 온도로 우리는 고급 녹차는 2분 정도 걸립니다. 또 거친 차는 끓인 물을 부어 찻잎을 헹구듯이 즉시 따라낸 후 다시 물을 부어 재차 우리기도 합니다.  끓인 물의 온도가 낮거나 물에 비해 차의 양이 적을 때는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하고, 차의 분량이 많으면 그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챗차는 건조도가 높아 묵은 차보다 늦게 우러나므로 시간을 길게 잡아야 합니다.  부서진 차나 가루 홍차, 티백 차는 금방 우러나므로 우리는 시간을 짧게 잡는 것이 상식입니다. 재탕을 마시지 않을 양이면 차의양을 적게 넣고 오래 우려 차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게 하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정리하면 녹차의 경우, 알맞은 물의 온도는 최고급 차의 경우 60℃내외, 상품은 70℃내외, 중품은 80℃내외, 최하품의 경우 90℃내외가 되며, 차를 우리는 시간은 보통차의 경우, 물의 온도가 80℃ 이상 고온이면 1분에서 2분, 60℃내외의 저온이면 2분~3분 정도 입니다.   5. 차 따라 내기    차가 우러나는 농도는 시간이 짐남에 따라 다르므로 차를 따르는 시간도 염두에 두어 맛이 고르게 되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여러 명이 마실 때는 보통 우러난 차를 숙우(삐뚜리)에 모두 따라 각 잔에 다시 나누어 따르게 됩니다. 숙우에 모두 따르면 농도도 같아지고 손님이 한두명 많고 적어도 무관하며, 한 그릇의 차를 함께 마신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숙우를 별도로 쓰지 않고 다관(찻주전자)에서 바로 찻잔에 따를 때가 많은데 이때는 찻잔에 조금씩 따른 뒤 다시 반대 순서로 돌아오면서 잔을 채웁니다. 이렇게 하면 농도도 같아지고 온도도 비슷해지므로 보다 좋은 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잔을 따르는 순서는 차를 우리는 사람(팽주)부터 손님의 차례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식으로 따르는 것이 다도 예의 입니다. 찻잔에 차를 따를 때는 찻잔의 전체 용량에서 2/3정도만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차를 따를 때는 처음 팽주의 잔에 따라 보아 너무 옅으면 조금 더 우러나길 기다리고, 너무 진하면 물을 조금 더 부어 농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만 될 수 있으면 첨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를 다 따른 후에는 찻물이 다관(찻주전자)에 남아 있으면 잎이 퍼지면서 계속 우러나 재탕의 차맛이 좋지 않으므로 모두 따라 내는 것이 좋습니다.  재탕을 할 때는 녹차의 경우, 초탕 때 보다 물의 온도를 높여서 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차의 깊이 있는 맛이 쉽게 우러나기 때문입니다. 고급차일수록 여러 번 우려도 맛과 향기가 처음과 같이 남아있습니다. 재탕한 찻물은 숙우나 다병에 따라 놓아 손님이 직접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시게 합니다.